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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쇄골골절이다.
    회복의 길 2022. 12. 11. 18:24

     뒷좌석에 놓인 기다란 가방이 끌려 나오지 않는다. 힘을 확 줘서 끌어당긴다. 슉하고 쉽게 끌려 나온다.  중심을 잡기 어렵다. 다리를 벌려 중심을 잡으려는 데, 카 스토퍼가 다리에 밧다리 걸기를 시도한 것처럼 되어 꼼짝할 수 없다. 상체가 주차장 벽을 향해 빠른 속도로 쓸려가는데 멈출 수 없다. 짧은 순간이지만 중상 또는 사망이라는 생각이 든다. 커다란 충격소리가 난다. 멍하니 주저앉았다. 죽지는 않았다. 왼쪽 어깨를 움직일 수 없다. 외투를 벗고 어깨뼈 쪽을 보니 심상치 않다. 팔을 올려보니 어깨뼈가 위로 불룩 올라온다. 아 뼈가 골절되었구나. 아내에게 전화하니 외부에 있는데 30분쯤이면 도착할 것 같다고 한다.  아내가 도착 후 성모윌병원 응급실에 함께 가서 엑스레이를 촬영해보니 쇄골뼈가 골절되었다고 한다. 추가 조치 등은 내일 전문의가 출근 후 결정할 것이라고 한다. 이차영형제을 불렀더니 바로 달려온다. 여기서 더 이상 지체해봐야 별로 할 일이 없는 것 같아 내 직장의 모회사인 바른세상병원에 가서 입원하였다. 이러한 입원 수속을 이차영 형제가 다해준다. 어려울 때 내일처럼 도와주는 이차여 형제는 친 형제 이상으로 도움이 된다.이 때가 116일 오후 5시반부터 저녁 8시정도까지 일이다

    수술전 쇄골골절사진

     128일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을 하였다. 전신마취의 부작용으로 소변이 안 나와 당직의사를 불러 소변줄을 꼽고, 돌처럼 딱딱해진 변 때문에 항문이 찢어져 며칠간 변을 볼때마다 눈물을 흘렸다. 커다란 멜빵과 보호대를 차고 잠을 자는데, 진통제, 소염제 등 약 때문인지 깊이 잠을 자다가 깨어 나를 얽어 매고 있는 보호대를 수차례 뜯곤 하였다. 진통 소염제 탓인지 시도때도 없이 잠만 자다가 이젠 수술한지 한달이 되어 보호대와 멜빵도 떼고 도수 치료를 기다리고 있다.

    수술후 쇄골뼈 사진

     나는 회복에 들어오면서 용광로를 통과하는 듯한 시련과 고통을 겪었다. 용광로는 뜨거운 열기와 압력으로 나를 고통스럽게 하였다. 무릎 연골이 터졌다. 뭔가 잘못되어 2번 수술을 받았다. 심지어 성남으로 이사 온 다음날 출근길에서는 버스 안에서 버스가 급정거하는 바람에 중심을 잡지 못한 나는 붕 떠서 떨어지면서 고관절 골절상을 당했다. 철심을 박아 잘 붙어가던 뼈는 무혈성 괴사라는 증상이 와 인공관절로 바꾸는 수술을 해야 했다. 고관절이 아파서 절뚝거리고 다니니 몸에 균형에 깨져 구안와사가 왔고 안구 앞부분의 일부만 붙어있어서 안구 내의 유리체를 빼내고 인공유리체로 교체하는 수술을 받기도 했다.

     
    성경의 진리를 회복 안의 교회처럼 해방한 곳은 없을 것이다. 지난 20세기 동안 하나님의 진리는 하나님이 선택한 사람들을 통해 명맥을 유지해왔고 발전해왔다. 이제 워치만니 형제와 위트니스리 형제는 이 영적 거인들의 어깨위에서 성경의 난제들을 모두 해방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경륜을 우리 앞에 제시하였다. 회복 안에는 해방된 진리와 고봉의 진리가 있고 우리 지체들은 신격에서는 아니지만 생명과 본성과 표현에서 그분과 똑같이 되도록 그분의 사랑으로 분배 받고 빛 비춤 받고 있다.

      그러나 온전케 되는 것은 우리 자신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어느 부분이 잘못되었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그분은 우리를 정확히 알고 계시며, 그분의 주권을 사용하여 우리의 삶에 개입하여 우리를 다루신다.  내가 높은 진리를 보고 푯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분은 그분의 주권을 사용하여 나를 다루셨던 것이다. 나는 질그릇으로서 보배를 담고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주님은 옥합으로서 보배를 담기를 원하시는 것 같다. 침례를 받은 7년반을 생각해보면, 고봉의 진리를 보았지만, 자아는 파쇄되지 않았고 생명나무 노선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선과 악의 지식나무 노선에 있던 적이 많았다. 나는 아직도 주님의 표준에 한참 모자라다. 이런 나자신에 대해 나는 관대하다. 그러나 그분은 내가 온전케 되는 것을 원하시는 것 같고 그것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것 같다. 그래서 그분은 끊임없이 나의 삶에 관여하시는 것 같다. 새 예루살렘에서 나는 이기는 자로, 주님의 신부로 단장되어 그분께 발견되어야 한다. 그리고 천년왕국에서 주님과 함께 공동왕으로서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

     
    나는 11월에 열린 란 형제님의 훈련 메시지를 통해서야 그동안의 시련과 고통의 뜻을 알게 되었다. 나는 바울사도처럼 내 몸에서 가시를 없애 달라고 기도하였지만, 그분은 내가 약할 때 그분의 능력이 강하게 나타난다고 하신다. 나는 만사 형통하는 길로 가게 해달라고 말씀드리지만, 그분께서는 좁고 험한 길로 가는 것이 성장하는 길이라고 말씀하신다. 나는 놋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그분께서는 순금이 되어야 한다고 하신다. 나에게 능력을 달라고 말씀드리는데, 능력보다 순종을 원하신다고 답하신다. 이제 내가 이유 없이 맞고 고통받는 것이 아님을 알기에 나는 슬프지 않다. 왕 중의 왕이시고 이 세상에 대하여 모든 주권을 갖고 계신 주님께서 나에게 주신 가시를 훈장삼아 오늘도 내일도 전진 하겠다. 그리하여 나 혼자는 불가능하지만 지체들과 함께 푯대를 향해 달리며, 주님의 공급과 다루심을 받고, 시온산에서 기다리시는 주님을 향해 달릴 길을 다 달리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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